#1 기업 평판(reputation)은 한 기업이 차분하게 쌓아올린 브랜드 가치로 경제적 이익추구와 직결된다. 오늘날 기업 평판이란 사회적으로 인식을 공유하여 구성된 기업에 대한 인상 또는 이미지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기업평판은 눈에 보이는 이익, 생산품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 피고용자로부터 높은 애사심, 위기에 대한 충격 완화 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전략적 자산을 의미한다.
동시에 기업평판은 가치 창출의 잠재력을 가진 무형의 자산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한편, 평판측정과 평판의 발전방식에 주목하는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기업평판은 기업에 대한 신뢰와 신용의 주관적이고 집합적인 평가를 의미한다. 이때 평판은 기업이 좋은 제품을 생산·유통·판매해야하는 근거가 되며, 기업 활동 상당부분은 기업 외부자들에 의해 규정된다. 따라서 좋은 기업이라는 평판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경영자, 노동자, 소비자, 주주 등)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기업가치 증대에 기여하지만, 반대로 나쁜 기업이라는 평판은 인터넷을 비롯한 SNS를 통해 순식간에 전파되어 기업에 유무형의 재정적 손실 위험을 생시킨다. 여기서 후자의 상황이 곧 평판리스크가 된다.
평판리스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보건 및 안전 재해와 관련된 것이다. 지난해 우리 사회를 분노케 한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망사건과 같은 비극적 참사 또는 환경재앙을 일으킨 주범이라는 판리스크에 직면한 기업은 기업해산까지 이를 정도의 커다란 피해를 감수해야한다. 두 번째는 사기, 부패 또는 다양한 형태의 금융범죄 스캔들에 관련된 것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국은 앤론과 월드컴이 최악의 분식회계사건에 휘말렸고, 여기에는 빅5 회계법인 아더 앤더슨이 연루됐다. 회계조작을 적극 도운 아더 앤더슨의 추락은 두 번째 사례에 해당한다. 평판리스크의 두 가지 상황 모두 형사적 책임 및 제재조치에 따라 추가적인 위험이 발생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화재, 폭발, 독극물 방출, 기업 오너의 갑질행위 등 기업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부정적 사건은 기업의 이익에 훨씬 유해한 요소로 작용하며, 기업 브랜드를 훼손하고, 노동자들의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며, 새로운 투자에 대한 지역의 반발을 초래하며, 경영진의 주의를 분산시킨다.
임운택 교수, 계명대 사회학과, 국민권익위원회 기업윤리 브리프스 201708 기고문
임운택 교수 기고 원문보기
https://drive.google.com/file/d/1fRBbgyUOOZXzRXkPqr_jqcihhjR9Ok6O/view?usp=sharing
#2 에티스피어인스티튜트(Ethisphere® Institute)는 기업 캐릭터, 시장 신뢰 및 사업 성공을 가속화하는 윤리적 거래 관행 기준정의 및 선진화 부문의 세계적인 기관으로 2007년 설립 됐다. 에티스피어는 윤리지수(Ethics Quotient®)를 통한 데이터 기반 분석을 사용해 핵심 윤리 기준을 측정하고 정의하는 데 심도 있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기업들과 협력해 8개의 윤리문화 기둥(8 Pillars of Ethical Culture)에 기반한 문화 평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의 문화자본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에티스피어는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 식별 프로그램을 통해 탁월한 성과를 선정해 치하하고 기업윤리 리더십 동맹(Business Ethics Leadership Alliance, BELA)에 업계 전문가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World's Most Ethical Company) 평가는 객관적이고 일관적이며 표준화된 방식으로 기업의 성과를 심사하는 정량적인 평가방식인 에티스피어 인스티튜트의 윤리지수(Ethics Quotient®, EQ)를 기반으로 한다. 수집된 정보는 기업 거버넌스, 위험, 지속가능성, 규제 준수, 윤리 등의 모든 측면보다는 핵심 경쟁력을 보여주는 포괄적인 샘플링을 제공한다.
방법론은 5개 주요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평가된다. 윤리와 규제 준수 프로그램(35%), 기업 시민정신과 책임(20%), 문화와 윤리(20%), 거버넌스(15%), 리더십과 혁신, 평판(10%). 평가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들은 점수를 수령해 주요 기업들과 비교해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통찰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해마다 발표되는 에티스피어의 윤리기업 리스트에 한국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3 허프포스트 2014년 12월 06일 05시 40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2월 06일 06시 26분 KST 기사가 평판 리스크의 이해를 도울 것이다.
총, 특권, 거짓말 : 글로벌 패션의 속살 6 (하)
류이근, 유신재 기자
한겨레
세계 2위 의류수출국 방글라데시에서 제품을 공급받지 않는 유명 브랜드는 거의 없다. 서구의 ‘윤리적 소비자’들은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의 생명을 대가로 이윤을 극대화하는 글로벌 바이어들을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세계 2위 의류수출국 방글라데시에서 제품을 공급받지 않는 유명 브랜드는 거의 없다. 서구의 ‘윤리적 소비자’들은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의 생명을 대가로 이윤을 극대화하는 글로벌 바이어들을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에이치앤엠이 앞장서서 국제 노동단체 등과 손잡고 ‘방글라데시 화재 건물 안전 협정’(Accord on Fire and Building Safety in Bangladesh·이하 ‘어코드’)에 서명했다.
이어 카르푸르(까르푸), 막스앤스펜서, 자라 등 유럽의 주요 바이어들이 동참했다.
갭, 월마트, 노스페이스 등 북미 지역의 주요 브랜드들도 ‘방글라데시 노동자 안전을 위한 동맹’(Alliance for Bangladesh Worker Safety·이하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월마트는 2012년 화재가 난 타즈린패션에 불법 재하청을 줬다는 이유로 심코 공장과 거래를 끊었다.
한때 14개 라인을 운영하던 이 공장은 현재 4개 라인만 가동하고 있다. 유신재 기자
바이어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방글라데시 공장들에 대한 안전진단이 시작됐다.
어코드와 얼라이언스는 방글라데시 공장주들에게 방화문과 스프링클러 등 화재안전 설비를 갖추도록 요구했고,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공장에는 소속 바이어들이 일감을 주지 않도록 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방글라데시 공장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이처럼 조직적으로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을 위해 바이어가 먼저 양보하겠다는 호의도 보였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의류노동자의 법정 최저임금을 3000타카에서 5300타카로 올렸지만, 공장주들은 큰 폭의 비용 증가를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었다.
에이치앤엠 방글라데시 연락사무소의 데이비드 사브먼 사장은 지난해 12월 모든 납품공장들에 전자메일을 보냈다.
그는 “임금인상을 지지한다”며 “임금인상이 비용 증가를 뜻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임금인상의 영향을 받는 모든 주문에 대한 납품가격을 조정하겠다. 이후 모든 주문도 새로운 최저임금에 맞춰 가격협상을 하겠다”고 썼다.
미국의 갭도 마찬가지였다.
갭은 지난 4월 <한겨레>에 보낸 전자메일을 통해 “갭이 납품공장의 임금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숙련되고 생산성이 높은 노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공장주들이 충분한 임금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공장주들이 법적 최저임금 또는 해당 지역의 산업기준에 맞는 임금 중 높은 금액을 노동자들에게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바이어들이 끝내 포기하지 않는 게 ‘불법 재하청’에 대한 태도다.
예전부터 글로벌 바이어들이 생산기지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한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되풀이해온 변명이 ‘불법 재하청’이다.
2012년 최소 113명의 의류노동자가 숨진 타즈린패션 공장 화재 때도 마찬가지였다.
화재 당시 타즈린패션 노동자들은 미국 월마트에 납품하기 위한 옷을 만들고 있었다.
https://www.huffingtonpost.kr/2014/12/05/story_n_6274174.html
#4 한국 경제계에서 평판 리스크의 희생자는 아무래도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아니었을까?
국민연금은 2019년 3월 27일 대한항공 주총에서 조양호 회장의 이사 선임안을 부결시켰다. 이 사건은 한국 상장회사 역사상 최대의 충격이자 최초의 사례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행사에 따른 소수주주의 연합이 대주주측의 의사를 저지한 것이다.
작접작인 배경은 조현아 부자사장의 속칭 땅콩회항과 조현민 전무의 물컵 투척,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행 스캔들과 밀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여론이 최악으로 치달아 발생한 참사였다.
이 밖에도 피자 프랜차이즈 회사 대표, 유명 제약회사 대표 등의 막말이 연이어 터지며 유명 기업 경영자들에 대한 사회 여론은 극단적으로 악화됐었다.
KCGS 2018 ESG평가 기본보고서 원문보기
https://drive.google.com/file/d/1NmqUzHidlacE02srusiKORBcWSpG_6G2/view?usp=sharing
*평판 리스크 관련은, 최근 한국에서도 이슈가 워낙 많이돼 쉐피 교수 글은 제외하고 한국에서의 뉴스를 많이 게재했음을 양해 바란다.
리뷰 요시 쉐피 [무엇이 최고의 기업을 만드는가] 11장 윤리적인, 너무나 윤리적인 - 평판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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