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월도 어느덧 끝자락에 다다랐습니다. 초록은 더욱 짙어지고, 들판에는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계절은 변함없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기업의 안전도 그렇게 한 걸음씩 성숙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현장에서 안전규칙을 어기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흔히 "왜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까?"를 먼저 묻게 됩니다. 그래서 교육을 강화하고, 점검을 늘리고, 위반자를 질책하는 데 집중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정진우 교수가 『안전저널』 기고에서 제시한 관점은 조금 다릅니다.
"사람보다 먼저 규칙을 점검해야 한다."
이 말은 안전관리자와 경영자에게 매우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혹시 우리의 규칙은 사람의 행동 특성을 무시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잔디밭에 '출입금지' 표지판을 세워도 사람들이 계속 샛길을 만드는 이유처럼, 인간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고려하지 않은 규칙은 반복적으로 무시될 가능성이 큽니다.
혹시 이미 필요성이 사라진 규칙은 아닐까요? 이유조차 설명하기 어려운 규칙은 시간이 지날수록 형식만 남게 됩니다.
애초에 현장에서 지킬 수 없는 규칙은 아닐까요? 현실과 동떨어진 규칙은 준수 의무 이전에 실행 가능성부터 잃게 됩니다.
또는 "필요 이상", "적절히", "충분히"처럼 판단 기준이 모호한 표현으로 가득한 규칙은 아닐까요? 기준이 불명확하면 같은 작업도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게 되고, 결국 안전도 흔들리게 됩니다.
안전규칙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닙니다. 현장에서 이해되고, 실천되고, 공감받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살아있는 규칙이 됩니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만 탓하는 조직보다, 규칙 자체를 끊임없이 개선하는 조직이 더 안전한 조직입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현장이 아니라 관리감독자와 경영자에게 있습니다.
오늘 우리 회사의 안전규칙을 다시 한번 살펴보시면 어떨까요?
사람을 바꾸기 전에, 규칙부터 바꿀 것은 없는지.
그 질문 하나가 안전문화를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현장의 안전과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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