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탄력성은 위기를 버티는 힘이 아니라, 미래를 만드는 힘입니다.
안녕하세요.
싱그러운 5월의 햇살이 어느새 초여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계절은 늘 변하지만,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계절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갈등, 사이버 공격, 공급망 불안, 기후위기, 인공지능의 급속한 확산까지. 이제 기업은 하나의 위험이 아니라 여러 위험이 동시에 발생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눈길을 끄는 글을 읽었습니다.
지난 4월 9일, RIMS(Risk and Insurance Management Society)가 발행하는 Risk Management Magazine에는 "Improving Organizational Sustainability Through Enterprise Resilience"라는 제목의 기고가 실렸습니다. 이 매거진은 전 세계 리스크관리 전문가와 CRO, 보험 및 경영진이 함께 읽는 대표적인 전문 매체로, 기업 리스크관리와 회복탄력성 분야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RMMagazine)
이번 글은 싱가포르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위험관리 및 컴플라이언스 부서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집필했습니다.
Hazel Mak : 전략적 리스크관리 책임자(Head of Strategic Risk Management)
Seet Yiwen : Assistant Senior Manager
Teng Yi Sin : Assistant Senior Manager
세 저자는 대학이라는 복합 조직에서 전략적 리스크관리와 회복탄력성 체계를 구축해 온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RMMagazine)
이들이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매우 명확합니다.
"지속가능한 기업은 위험이 없는 기업이 아니라, 위험 속에서도 계속 적응하고 회복하는 기업이다."
많은 기업이 회복탄력성을 비상대응이나 BCP(Business Continuity Planning)의 연장선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저자들은 회복탄력성은 훨씬 넓은 개념이라고 설명합니다.
회복탄력성은 단순히 사고 이후 원상복구하는 능력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며,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전환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조직 역량이라는 것입니다. (RMMagazine)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회복탄력성을 다섯 가지 영역으로 구분한 점입니다.
첫째는 디지털 회복탄력성입니다. 사이버 공격과 IT 장애 속에서도 핵심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둘째는 기술적 회복탄력성입니다. AI와 머신러닝 같은 신기술을 활용하여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량입니다.
셋째는 운영 회복탄력성입니다. 예상치 못한 위기에서도 핵심 업무를 멈추지 않는 운영체계를 의미합니다.
넷째는 재무 회복탄력성입니다.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며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다섯째는 인재 회복탄력성입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조직문화와 지속적인 학습, 협업, 리더십을 통해 사람의 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 (RMMagazine)
결국 회복탄력성은 특정 부서가 담당하는 기능이 아니라 IT, 운영, 재무, 인사, 리스크관리, 경영진이 함께 만들어가는 전사적 역량이라는 뜻입니다.
저자들은 이러한 회복탄력성을 구축하기 위해 일곱 가지 실천 방향도 제안합니다.
리스크관리 전 과정에 회복탄력성을 통합하고, 적응형 리더십을 구축하며, 지속적인 학습에 투자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회복탄력성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조직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와 반복적인 개선 활동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RMMagazine)
저 역시 이 부분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많은 기업이 안전보건관리, 정보보안, 품질관리, 재난대응을 각각 별개의 영역으로 운영합니다. 그러나 실제 위기는 항상 여러 영역을 동시에 흔듭니다.
화재는 생산중단으로 이어지고,
생산중단은 공급망 문제를 만들며,
공급망 문제는 고객 신뢰와 재무성과를 흔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기업이 경쟁해야 할 대상은 경쟁사가 아니라 불확실성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조직은 위기를 피하는 조직이 아니라, 위기 이후 더 빠르게 회복하고 더 강하게 성장하는 조직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회사는 어떤 회복탄력성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안전관리도 중요합니다.
BCP도 중요합니다.
사이버보안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하는 엔터프라이즈 회복탄력성(Enterprise Resilience)이라는 큰 그림을 함께 그려야 할 때가 아닐까요.
감사합니다.
한 줄 인사이트
"지속가능한 기업은 위험을 피하는 기업이 아니라, 어떤 위기 속에서도 계속 진화하는 회복탄력성을 갖춘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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