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리비히의 최소량의 법칙(Liebig's Law)과 안전


안녕하십니까.

2월의 차가운 바람이 아직도 겨울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기업도 더 안전하고 건강한 한 해를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고객님의 사업장에도 올 한 해 사고 없는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가 되면 많은 기업들이 안전관리 계획을 새롭게 세웁니다. 교육 횟수를 늘리고, 캠페인을 확대하며, 현장 순회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합니다. 물론 모두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안전은 '무엇을 더 할 것인가'보다 '무엇이 가장 부족한가'를 먼저 찾는 일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최근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문광수 교수는 안전관리를 설명하면서 리비히의 최소량의 법칙(Liebig's Law)을 소개했습니다. 식물은 가장 부족한 영양소 하나 때문에 성장이 제한됩니다. 아무리 다른 영양분이 충분해도 가장 부족한 요소가 전체 생장을 결정합니다.

안전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육을 잘하고, 보호구를 철저히 지급하고, 안전회의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더라도 작업허가제(PTW)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거나, 위험 작업에서 LOTO(Lock Out, Tag Out)가 관행적으로 생략된다면 기업의 안전 수준은 결국 그 가장 취약한 부분에 의해 결정됩니다.

리비히의 나무통처럼 가장 짧은 널빤지가 물의 높이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고는 평균적인 수준에서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고는 특정 공정, 특정 작업, 특정 시간대, 또는 평소 잘 드러나지 않던 작은 취약점에서 시작됩니다.

이러한 취약점은 문서만으로는 쉽게 발견되지 않습니다. 현장을 직접 보고, 작업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왜 그런 방식으로 일하는지를 질문해야 비로소 드러납니다.

안전 리더십도 여기에서 출발합니다.

현장을 방문한 경영자가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있습니까?"라고 묻는 것보다 "우리 작업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언제입니까?", "가장 불안한 작업은 무엇입니까?", "무엇 때문에 규정을 지키기 어려운가요?"라고 질문할 때 조직은 진짜 위험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취약점은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일정, 인력, 설비, 권한, 작업환경 등 조직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훌륭한 안전 리더는 사람을 탓하기보다 시스템의 가장 약한 고리를 찾아 개선하는 사람입니다.

올해 안전관리의 목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는 얼마나 많은 활동을 했는가?'보다 '우리 사업장의 가장 짧은 널빤지는 무엇이며, 그것을 얼마나 길게 만들었는가?'를 묻는 것이 더욱 중요한 질문일 것입니다.

가장 취약한 부분을 찾아 개선하는 작은 변화가 결국 기업 전체의 안전 수준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추운 겨울 건강 잘 챙기시고, 오늘도 안전하고 평안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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