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Next?'
EHS Today가 매년 선정하는 'America's Safest Companies'는 미국 산업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직장 안전 분야 인증 프로그램 중 하나다. 2002년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전국 250개 이상의 기업을 선정해왔으며, 수상 기준은 단순한 재해율 수치를 넘어 전사적 리더십의 헌신, 직원 참여 수준, 혁신적인 위험 예방 시스템, 포괄적인 교육 훈련 체계, 그리고 업계 평균을 하회하는 재해율을 동시에 갖춘 조직에게만 자격이 주어진다. 이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2025년 수상 기업 가운데 Albany Engineered Composites(이하 AEC)는 특히 주목할 만한 사례다. 극도로 정밀하고 위험한 항공우주 복합재 제조 환경 속에서도 세계 수준의 EHS 성과를 일관되게 달성해왔기 때문이다. 이 글은 AEC의 사업 특성과 고유한 EHS 리스크, 주요 성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 리더십의 철학과 방침을 구체적으로 살핀다.
1. 비즈니스 특징 — 하늘을 나는 부품을 만드는 회사
Albany Engineered Composites는 어떤 회사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항공기가 더 가볍고, 더 빠르고, 더 적은 연료로 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소재와 구조 부품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첨단 복합재 전문 기업이다.
AEC는 Albany International Corp.(NYSE: AIN)의 사업 부문으로, 상업용 및 군용 항공기, 터빈 엔진, 우주 시스템, 극초음속 무기, 미사일, 그리고 Advanced Air Mobility(AAM) 플랫폼을 위한 첨단 복합재 구조물의 고속 생산을 지원한다. 단순한 하청 제조업체가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첨단화된 항공기 엔진과 기체 구조물의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전략적 파트너의 위치에 있다.
AEC의 기술적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는 CFM International의 LEAP 엔진 프로그램이다. AEC는 독자적인 3D 직조 복합재 기술을 활용해 현재 생산 중인 가장 인기 있는 상업용 항공기 엔진인 CFM International LEAP 항공기 엔진의 팬 블레이드와 팬 케이스를 생산한다. LEAP 엔진은 에어버스 A320neo 패밀리, 보잉 737 MAX, 중국 상업용 항공기 COMAC C919 등 세계 주요 협동체 항공기에 탑재되는 엔진으로, 기존 엔진 대비 연료 소비량과 CO₂ 배출량을 15% 줄인 차세대 고효율 엔진이다.
AEC는 항공기 엔진 및 에어프레임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복합재 구조물 설계 및 제작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하우스 RTM(수지이송성형) 기술 개발에 상당한 역량을 집중해왔다. 이 기술은 복잡한 형상의 부품을 높은 치수 정밀도와 낮은 기공률로 생산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공정이다.
900개 이상의 특허와 출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공정과 특수 소재는 항공우주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 요구되는 탁월한 강도, 내구성, 내식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AEC의 전략적 미션은 세 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된다. 첫째, 기존 금속 부품을 고성능 복합재 구조물로 대체하는 것. 둘째, 터빈 엔진, 고체 로켓 모터, 극초음속 응용 등 고온 극한 환경을 위한 복합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셋째, 이러한 혁신을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시장에 구현하는 것이다.
조직 규모 면에서는, 모회사인 Albany International은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에 본사를 두고, 12개국 25개 시설에서 약 5,700명을 고용하며 뉴욕증권거래소(AIN)에 상장되어 있다. AEC 사업 부문 자체는 뉴햄프셔주 로체스터에 본거지를 두고, 1,400명의 임직원과 6개 사이트, 7명의 전담 EHS 전문가로 운영된다.
Albany International은 안전과 지속가능성을 핵심 미션과 가치의 중심에 두고 있으며, 고객의 환경 발자국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전 사업장에 걸쳐 탄소 발자국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이는 제품 레벨의 혁신과 기업 운영 레벨의 책임이 함께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2. 항공우주 복합재 제조업의 고유 EHS 리스크 — 하늘을 만드는 현장의 위험
AEC가 직면한 EHS 리스크는 일반 제조업과 비교할 수 없는 다층적 복잡성을 지닌다. 정밀도, 소재의 특수성, 고온·고압 공정, 다중 사이트 운영, 국방 관련 규제 환경이 중첩되면서 독자적인 위험 프로파일이 형성된다.
첫 번째이자 가장 근본적인 리스크는 복합재 가공 공정에서 비롯되는 물리·화학적 위험이다. AEC는 3D 직조 복합재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대형 자동화 직조기로 탄소섬유를 복잡한 3차원 예비 성형체(프리폼)로 직조하고, 전문 수지를 고압으로 주입하는 RTM 공정, 그리고 극한의 온도와 압력에서 부품을 경화시키는 대형 오토클레이브를 운용한다. 이 세 가지 공정 각각에 중대한 위험 요소가 내재되어 있다.
탄소섬유 자체는 매우 미세한 분진을 발생시킨다. 특히 정밀 절삭과 연삭 작업이 이루어지는 가공·마감 단계에서는 정교한 여과 시스템과 호흡기 보호 장구가 필수적이다. 복합재 부품의 정밀 절삭 및 연삭 작업에서 발생하는 미세 분진은 정교한 여과 장치와 호흡 보호를 요구하며, 고압 시스템은 기계적 고장 위험을 내포하고 화학물질은 피부 및 호흡기 노출 위험을 수반한다.
두 번째 리스크는 대형 오토클레이브와 고압 성형 장비의 운용이다. 복합재 부품을 경화시키기 위한 오토클레이브는 수백 도에 달하는 고온과 수십 bar의 고압 환경을 동시에 구현하는 거대한 압력 용기다. 압력 기기의 오작동이나 밀봉 불량은 폭발적 감압이나 화상 등 중대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
세 번째 리스크는 다분히 구조적이다. AEC는 여러 지역에 분산된 사이트에서 균일한 안전 기준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각 사이트의 규모, 작업자 구성, 공정 유형이 상이하더라도 '하나의 AEC' 안전 기준이 동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편차와 소통의 공백은 그 자체로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된다.
네 번째는 국방·방산 프로그램 특유의 압박에서 비롯되는 리스크다. AEC는 Lockheed Martin의 JASSM 및 LRASM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복합재 부품 생산을 수행하고 있으며, Bell Textron으로부터는 Bell 525 헬리콥터 복합재 구조 부품 생산에 관한 7년 계약을 수주하기도 했다. 군용 항공기와 유도 무기 시스템에 들어가는 부품은 극도로 높은 품질 및 납기 기준을 요구하며, 이 같은 납기 압박이 현장 작업자의 안전 행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조업 EHS 분야에서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온 구조적 문제다.
다섯 번째는 사이버 및 정보 보안과 연계된 현대적 EHS 리스크다. AEC는 미 국방부의 CMMC(사이버보안 성숙도 모델 인증) 레벨 2 인증을 취득했으며, 이 인증은 방위 계약업체들이 Controlled Unclassified Information(통제 비밀 해제 정보)을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음을 검증한다. 생산 공정 데이터, 설계 도면, 군사 프로그램 관련 정보가 디지털화된 환경에서 사이버 침해는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제조 공정의 안전성 자체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3. 주요 EHS 성과 — 수치와 인증, 그리고 평판
AEC의 EHS 성과는 여러 차원에서 입증되고 있다. 외부 인증, 수상 실적, 제도적 평가, 그리고 기업 평판의 측면을 각각 살펴본다.
가장 상징적인 성과는 물론 EHS Today의 'America's Safest Companies 2025' 선정이다. 이 수상이 단순한 홍보용 타이틀이 아닌 이유는, 수상 기준이 전사적 리더십 헌신, 적극적인 직원 참여, 혁신적인 위험 예방, 포괄적인 훈련 체계, 그리고 업계 평균 이하의 재해율을 모두 동시에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해율 하나만 낮다고 선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낮은 재해율을 만들어낸 시스템과 문화의 성숙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제3자 인증 측면에서 AEC는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과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다. 이 두 인증의 동시 취득과 유지는 환경과 안전보건 분야 모두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경영 수준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 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준들은 위험 관리, 운영 통제, 지속적 개선에 대한 성숙한 접근 방식을 반영하며, 항공우주 제조 환경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프로그램 운영 성과 지표 측면에서도 구체적인 수치가 존재한다. AEC의 위험 식별 프로그램(Haz ID)은 전사 100% 직원 참여를 목표로 운영되며, 제출된 모든 위험 사항에 대해 최소 95%의 조치 완료율을 요구하는 기준을 설정해 시행하고 있다. 단순히 위험을 신고하는 창구를 두는 것이 아니라, 신고된 위험이 실제로 조치되고 완결되는 비율까지 관리 지표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이 제도의 성숙도를 가늠할 수 있다.
국방 분야 자격 취득 측면에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성과가 있다. AEC는 미 국방부 CMMC 레벨 2 인증을 취득했으며, 인증 대상인 약 8만 개 국방부 공급업체 중 최초 1% 이내로 인증을 완료한 기업에 속한다. 이는 단순한 사이버 보안 인증을 넘어, 복잡한 국방 프로그램 공급망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공식화한 것이다.
기업 평판의 측면에서는, 모회사인 Albany International이 Forbes의 2025 America's Best Employers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평가는 단지 사고율이 낮은 직장이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가치 있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왔음에 대한 포괄적 인정이다.
비즈니스 성과와의 연계라는 관점에서도 의미 있는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AEC는 2025년 Bell Textron으로부터 Bell 525 헬리콥터 복합재 구조 부품 생산과 관련한 7년 장기 계약을 수주했으며, Lockheed Martin의 핵심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다년 계약 연장에도 성공했다. 이처럼 최고 수준의 방산 프라임 고객들이 AEC를 장기 파트너로 선택하고 있다는 사실은 안전과 품질, 납기 신뢰성이 함께 구현되고 있음을 시장이 인정한 결과다.
4. EHS 리더 — Bryan Valdez, 군인의 규율과 학자의 통찰을 겸비한 안전 전문가
AEC의 EHS 철학과 시스템을 현장에 구현한 핵심 인물은 EHS 담당 시니어 디렉터이자 현재는 부사장직을 맡고 있는 Bryan Valdez다. 그의 이력은 단순한 산업안전 전문가의 범주를 넘어선다.
Valdez는 2019년 8월부터 Albany Engineered Composites에서 환경·안전·보건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안전 및 환경 관리 리더십 역할을 수행해왔다. AEC 합류 이전에는 Safran에서 EHS 디렉터로, Zodiac Aerospace에서 EHS 및 인적 요인 매니저로 근무하며 항공우주 제조업 전반에 걸쳐 안전 관리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축적했다. Safran과 Zodiac Aerospace는 모두 세계적인 항공우주 부품 제조 그룹으로, Valdez가 이 기업들에서 쌓은 경험은 AEC에서 직면한 복합재 제조 환경의 EHS 과제와 직접적으로 연계된다.
군 경력은 그의 리더십에 규율과 깊이를 더하는 기반이다. Valdez는 미 공군에서 20년간 복무하며 인적 요인 부서 관리자, 전술 항공기 정비 기술자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수백 명의 인력을 지휘하며 32개 기술 전문 분야를 총괄했고, 9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예산과 자원을 관리했다. 군사 조직에서의 항공기 정비 경험은 '오류가 허용되지 않는 환경'에서의 안전 문화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체득하게 하는 훈련 과정이기도 하다.
NASA와의 인연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Encore Organizational Development LLC의 대표 컨설턴트로서 NASA 본부 안전 및 임무 보증 사무소에 전문 자문을 제공했으며, 국제우주정거장 프로그램, 우주비행사 사무소, 비행 운영 부문을 대상으로 인적 요인, 조직 문화, 안전 분야의 컨설팅을 수행했다. NASA는 유인 우주비행이라는 극한의 안전 요구 환경에서 인적 요인과 조직 안전 문화 연구가 가장 정교하게 발달한 기관 중 하나다. Valdez가 이 기관에서 자문 역할을 맡았다는 사실은 그의 전문성의 깊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학문적 배경도 실무 경험 못지않게 충실하다. 학력 면에서는 Capella University에서 산업·조직 심리학 석사 학위를, Wayland Baptist University에서 직업교육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Villanova University에서 식스 시그마 그린벨트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산업·조직 심리학은 조직 내 인간 행동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개입하는 학문으로, 안전 문화 구축과 행동 기반 안전 관리에 직접적으로 적용되는 이론적 토대다. 식스 시그마는 데이터 기반의 공정 개선 방법론으로, 안전 지표의 측정과 분석, 개선 사이클 설계에 활용된다.
이처럼 20년 이상의 군 경험, 항공우주 민간 기업에서의 EHS 리더십, NASA 수준의 안전 자문 경험, 그리고 산업심리학 기반의 학문적 소양이 결합된 Valdez는 AEC의 EHS 시스템을 단순한 법적 준수의 수준에서 진정한 안전 문화의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인물이다.
5. 리더십의 철학·방침·비전 — "다음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완성되는 안전 문화
Bryan Valdez의 EHS 리더십을 관통하는 핵심 명제는 단 하나다. "모든 사고는 예방 가능하다." 이 선언은 철학적 신조이자, AEC의 모든 안전 시스템을 설계하는 원리로서 기능한다. 사고를 '불가피한 현실'로 수용하는 조직과 '예방해야 할 문제'로 바라보는 조직 사이에는, 제도와 행동 양쪽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발생한다.
이 철학의 첫 번째 제도적 표현이 SIF(Serious Injury and Fatality, 중대재해 및 사망사고) 관찰 프로그램이다. 각 사이트의 리더십은 제조 현장에서 직접 작업 과정을 관찰하고, 안전 기준에 맞지 않는 행동이 발견될 경우 이를 징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코칭의 기회로 전환하여 안전 기대치에 관한 열린 대화를 이끌어낸다.
이 접근은 전통적인 규제형 안전 관리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규정 위반을 처벌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행동을 교정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위반을 숨기거나 관찰자를 기피하는 문화를 낳는다. 반면 코칭과 대화를 통한 개입은 작업자가 안전 기대치를 내면화하고 스스로 안전 행동을 선택하는 자율적 안전 문화로 이어진다. Valdez가 산업심리학을 공부한 배경이 이 접근의 설계에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핵심 방침은 선행 지표(Leading Indicator) 기반의 예방적 관리다. 선행 지표에 대한 투자와 모니터링은 모든 임직원이 반응적 조치를 넘어 예방적 안전 마인드셋을 내면화하도록 역량을 부여한다고 Valdez는 강조한다. 후행 지표(Lagging Indicator)란 재해 건수, 재해율처럼 사고가 발생한 이후의 결과를 측정하는 지표다. 이에 반해 선행 지표는 위험 식별 건수, 안전 관찰 횟수, 교육 이수율처럼 사고 발생 이전의 예방 활동을 측정한다. Valdez의 시스템은 후행 지표의 관리에서 벗어나 선행 지표를 통한 선제적 예방 체계 구축을 지향한다.
세 번째는 안전 카이젠(Safety Kaizen)을 통한 지속적 개선의 문화화다. 지속적인 평가와 피드백 메커니즘을 통해 소규모의 점진적인 개선을 축적하는 카이젠 방식은 안전 실천과 전반적인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핵심 과정으로 기능한다. 카이젠은 일본 제조업의 지속적 개선 철학으로, 거대한 혁신이 아닌 작은 개선들의 꾸준한 축적이 결국 탁월한 성과를 만든다는 원리에 기반한다. 이것을 안전 영역에 적용했다는 점이 AEC 접근법의 독창성이다.
네 번째는 위험 식별 프로그램(Haz ID)을 통한 직원 주도 예방 체계다. Valdez는 이 프로그램이 직원들이 직장 내 행동이나 조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거나 작업 안전을 개선하는 방법을 선제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탁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현장에서 실제로 작업하는 사람이 위험을 가장 먼저 감지한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은 조직 내 안전 정보의 흐름을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전환하는 구조적 의미를 지닌다. 모든 사업장은 제출된 Haz ID의 수량과 직원 참여율 두 가지 기준으로 측정되며, 100% 직원 참여를 목표로 하고, 최소 95%의 조치 완료율을 요건으로 한다. 신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치로 완결되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다섯 번째는 다양성을 안전 전략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이다. Valdez는 다양한 인력이 가진 고유한 강점에 집중하고 포용적인 기업 문화를 육성하는 것이 혁신과 비즈니스 성공을 동시에 달성하는 전략임을 강조한다. 다양성이 단지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만 다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과 경험이 위험 식별과 문제 해결 역량을 실질적으로 높인다는 실용적 근거에서 추진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 모든 방침을 하나로 묶는 것이 바로 'What's Next?'라는 질문이다. "많은 기업이 기본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반면, Albany는 완벽을 향한 지속적인 추구에 자부심을 두고 항상 구성원들에게 결정적인 질문을 던진다. '다음은 무엇인가?'" 수상, 인증, 낮은 재해율 등 어떤 성과를 달성한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다음 단계의 개선을 모색하는 태도. 이것이 AEC의 EHS 문화가 정적 준수(Static Compliance)가 아닌 동적 탁월함(Dynamic Excellence)으로 기능하는 이유다.
시사점 - 안전은 결과가 아니라 설계의 문제다
Albany Engineered Composites의 사례가 주는 시사점은 여러 층위에서 읽힌다.
첫 번째 시사점은 안전 문화의 조성에 있어서 '처벌'보다 '코칭'이 더 지속 가능한 개입이라는 점이다. AEC의 SIF 관찰 프로그램은 위반을 발견해 제재하는 것이 아니라, 위반을 계기로 대화하고 학습하는 구조를 제도화했다. 이 전환은 단순한 정책 변경이 아니라 인간 행동과 조직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두 번째 시사점은 선행 지표의 중요성이다. 많은 기업이 여전히 재해 건수와 같은 후행 지표로 안전 성과를 측정한다. 그러나 후행 지표는 이미 실패가 발생한 이후의 결과물이다. AEC처럼 Haz ID 제출 건수, 참여율, 조치 완료율 같은 선행 지표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설계할 때, 조직은 비로소 사고를 예방하는 방향으로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다.
세 번째 시사점은 안전과 비즈니스 성과는 상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Valdez가 말한 것처럼 "안전과 제조 탁월성은 함께 간다." AEC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우주 고객들로부터 장기 계약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동시에 미국 최고의 안전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안전은 생산성을 저해하는 제약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품질과 납기를 가능하게 하는 경영 역량의 핵심임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네 번째이자 가장 본질적인 시사점은 리더십의 언어가 문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Ashley Dobbs 부사장은 "안전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공정을 설계하고 팀을 훈련하며 매일 운영하는 방식에 깊이 내재된 마인드셋"이라고 말했다. 이 문장은 AEC가 안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압축한다. 제도와 프로그램은 그것을 지탱하는 언어와 신념이 없으면 곧 형식으로 전락한다. Valdez가 "모든 사고는 예방 가능하다"는 신조를 반복해서 천명하고, "다음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조직 전체에 체화시키는 행위는 단순한 동기부여 발언이 아니라 문화 설계의 행위다.
항공우주라는 가장 정밀하고 위험한 산업 환경에서 이 모든 것을 실증한 Albany Engineered Composites의 여정은, 업종과 규모를 불문하고 진지하게 안전 문화를 구축하려는 모든 조직에게 하나의 구체적이고 검증된 기준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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